아기가 생기고 나서 정말 외출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기저귀, 수유용품, 갈아입을 옷들, 장난감까지 챙겨야 하는데 대중교통은 진짜 악몽이었어요. 특히 하남에 살면서 성남, 강남까지 가야 할 일이 있으면 버스 몇 번 갈아타고 지하철도 타고... 아기는 울고 짐은 많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가끔 남편도 출장 가고 없을 때가 있는데, 그때가 진짜 힘들었어요. 병원 가야 할 때도 있고, 아기 옷 사러 가야 할 때도 있는데 매번 친엄마나 시엄마를 부를 수도 없고 말이에요. 그래서 운전면허는 있는데 장롱면허처럼 방치했던 걸 깨달았어요.
결국 아기 낮잠 자는 시간에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혼자서도 아기와 편하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진짜 큰 이유였어요.
하남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는 건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어요. 일단 집에서 가까운 걸 찾았고, 엄마 커뮤니티에서 리뷰도 읽어보고 했어요.
결국 하남미사역 근처에 있는 학원을 고르게 됐어요. 집에서 가깝고, 강사분들이 초보자한테 친절하다는 평이 많았거든요. 가격도 괜찮았고요.

첫날은 정말 떨렸어요. 아침 9시에 학원에 들어가서 강사분을 처음 만났는데, 담임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 강사분이 안내를 해주셨어요. 먼저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하남 미사강변로 주변이 비교적 차가 적어서 괜찮은 연습지라고 하셨어요.
핸들을 잡는 순간 손가락이 떨렸어요. 진짜 깜깜했거든요. 강사분은 차분하게 "천천히 나가면 돼요. 속도는 서서히 올려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첫날 1시간 30분을 드라이브했는데, 신호등 3개 정도만 운전했어도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ㅋㅋ 근데 강사분이 "처음이 이 정도면 정상이에요. 너무 잘하셨어"라고 해주셨어요.
사실 대전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둘째 날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강남역 방향으로 가는 도로를 연습했는데, 차선이 여러 개고 신호등도 복잡하더라고요. 차선 변경할 때 타이밍을 어떻게 재야 할지 몰랐는데, 강사분이 옆에서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지금 저쪽 차가 멀어졌으니까 들어가도 돼요", "우측 거울을 확인하고 방향 지시등 먼저, 천천히 들어가요" 이렇게 하나하나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더 잘 됐어요.

그 날은 신호등에서도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신호등 대기할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타이밍, 브레이크 밟는 강도 이런 게 다 다르다는 걸 배웠어요.
셋째 날은 더 먼 거리를 갔어요. 강동으로도 나갔다고 생각하는데, 고가도로도 타봤어요. 그때가 정말 무서웠어요. 차량들이 빨리 움직이는데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ㅠㅠ
대구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근데 강사분이 "차선 유지하고, 정속 유지하면 돼요. 당신은 특별히 빠를 필요 없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떨어졌던 마음을 한 번에 진정시켰어요. 진짜 신기할 정도로.
셋째 날 오후에는 우회전, 좌회전이 많은 교차로를 반복했어요. 하남 중심지 이면도로 같은 곳들이었는데, 차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상황들이 많더라고요. 그럼에도 계속 연습하다 보니 점점 흐름이 생겼어요.
운전연수 받기 전과 후가 달랐어요. 뭔가 처음엔 차를 조종하려고 했다면, 나중엔 차랑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멀미도 덜 했고, 손도 덜 떨렸어요.

수업 끝나고 처음 혼자 아기를 태우고 병원에 갔어요. 하남에서 성남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신호등도 지키고 차선도 지켜가며 갔어요. 아기가 쯤쯤거리면서도 집중했어요. 그 느낌 진짜 잊을 수 없어요.
이제 아기와 함께 외출이 완전 달라졌어요. 대중교통 스트레스가 없어졌거든요. 아기가 보채도 괜찮고, 짐이 많아도 괜찮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어요. 그게 진짜 자유로웠어요.
특히 아기가 아플 때나 긴급한 상황이 생길 때 직접 운전해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엄청 큰 변화였어요. 남편을 기다릴 필요 없이, 누구를 기다릴 필요 없이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운전연수는 기술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더라고요. 스스로를 신뢰하는 법, 차를 다루는 자신감, 그리고 아기를 위해 나 자신이 조금 더 독립적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이제 하남에서든 강남에서든 어디든 아기와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정말 받길 잘했다 싶어요.
혹시 아기가 있으면서도 운전하는 게 좀 겁났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다면, 한번 운전연수를 받아보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그게 당신의 생활을 정말 편하게 만들어줄 거거든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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