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 지 4년이 되었는데 정말 한 번도 운전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겁만 나더라고요. 특히 이직을 하면서 고양시에서 서울 강남으로 매일 출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버스와 지하철로만 출퇴근했는데 왕복 2시간 반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짐도 많고 신발도 젖고, 항상 피곤하고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회사 선배가 '너 운전면허 있잖아, 차 사고 운전연수 받아봐' 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보다 못한 엄마가 '내가 차값은 도와줄 테니까 연수라도 받아라' 하셔서 결심했습니다. 면허 시험은 따는데 운전을 못 하는 게 정말 우리 세대의 특징인 것 같더라고요.
네이버에서 고양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진짜 많았습니다. 가격도 다양했는데 12시간 기준으로 40만원부터 65만원까지 있었습니다.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니 선생님의 개인차가 정말 크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내 차로 연습할 수 있는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내 자동차(아반떼)로 운전할 건데 처음부터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약 전에 전화로 문의했는데 선생님이 '처음이신 분들 많이 들어오시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라고 하셨습니다.
가격은 12시간에 48만원이었습니다. 비싸다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매일 버스비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4일에 나눠서 하루 3시간씩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일차는 수요일 오후 2시에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오셔서 먼저 제 성향을 물어보셨어요. '어디가 제일 무섭세요?', '운전할 때 뭐가 가장 불안해요?', '목표가 뭐예요?' 이런 식으로 면담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차선 변경이 제일 무서워요. 그리고 정지선 같은 거 자세히 배우고 싶어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이 '좋습니다. 그럼 우리가 오늘 집 근처 도로부터 시작해서 차선이 많은 도로까지 점진적으로 나갈 거예요. 절대 무리하지 않을 거니까 편하게 생각하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30분은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배웠어요. 시트 위치, 백미러, 사이드미러, 핸들 잡는 방법, 엑셀과 브레이크 감각까지 다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차는 타이밍의 스포츠예요. 서두르면 안 돼요. 우리는 시간이 충분하니까 천천히 배워나가자' 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 진짜 도움이 됐습니다. 본격적으로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무서웠던 게 아니라 신기했습니다 ㅋㅋ 집 앞 주택가 도로에서 20분 정도 직진하고 우회전하고 좌회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설명해주셨어요. '깜빡이 켜고, 백미러 확인하고, 사이드미러 확인하고, 옆을 본 다음에 천천히 돌아요. 좋아, 이런 느낌이야. 정확해' 이렇게 매 순간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1시간 30분쯤 되니까 조금 익숙해져서 조금 더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월로라는 큰 4차선 도로였는데 처음엔 떨렸지만 선생님이 '이 도로는 차들이 많지 않은 시간이니까 나쁘지 않아요.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해봐요' 라고 하셔서 조금 편했습니다.
2일차는 목요일 오후였습니다. 어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새로운 것을 추가했습니다. 이날의 핵심은 차선 변경이었거든요. 신월로에서 차선을 바꾸는 연습을 처음으로 했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먼저 사이드미러에 차가 안 보이는 걸 확인해요. 그다음 백미러 확인. 그다음 어깨 돌려서 옆을 본다. 다 확인되면 깜빡이 켜고 천천히 나가요' 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3번을 시도했는데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화내지 않으시고 '아 그렇죠? 처음부터 잘될 리가 없지. 다시 해봐요. 지금처럼 무섭지 않아요. 저 차 많이 안 와. 이 차선 좋은 차선이야' 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5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는데 진짜 뿌듯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아! 정확했어! 지금처럼 하면 돼' 라고 박수를 쳐주셨거든요.

이날은 또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일산 이마트 지하 2층 주차장으로 갔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좁은 거 제일 싫어하거든요 ㅋㅋ 선생님이 '처음부터 잘할 사람 없어요. 이건 손가락 감각이 다 되고 경험이 쌓여야 돼요. 오늘은 4번 할 거고, 내일은 6번 할 거고, 이렇게 반복하면 언젠가 절로 되는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주차장에서 거의 1시간 반을 썼습니다. 처음 두 번은 완전 실패였고(벽에 너무 가까워짐), 3번째부터는 조금 나아졌고, 4번째는 거의 성공했습니다.
3일차는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이제는 좀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선생님이 '어떻게 느껴요? 편해졌어?' 라고 물어보셔서 '좀 괜찮은 것 같아요. 근데 여전히 무서워요' 라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3일차는 고속도로는 아니고 더 복잡한 도시 도로로 나갔습니다. 일산 신도시 중앙로 같은 큰 도로에서 좌회전하고 우회전하고 차선 변경하는 연습을 했거든요.
신호등이 많은 도로라 정지하고 출발하는 걸 많이 했는데, 이제는 엑셀 페달 조절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평행주차였습니다. 도심 주차장의 좁은 공간에서 평행주차를 시도했는데, 처음에는 도통 안 되더라고요. 선생님이 차를 멈추고 '아, 혼자서 한다고 이렇게 서두르지 말고 차 주변에 나가서 한번 봐봐요. 실제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 와' 라고 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직접 거리를 보니까 생각보다 넉넉했습니다. 다시 타서 한 번 더 시도했는데 이번엔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봐요! 겁내지 말고 차분히 하면 된다니까요. 전부 차분함이에요. 넌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어' 라고 하셨습니다.
4일차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마지막 3시간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오늘 마지막이니까 네가 제일 하고 싶었던 거 하자' 라고 했습니다. 저는 직장 가는 길을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고양시 덕양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가는 코스였습니다. 일산도로를 타고 강남역 근처까지 갔다 왔습니다.
확실히 고속도로가 무서웠지만 선생님이 '내가 여기서 핸들을 안 잡겠으니까 넌 천천히 와봐. 차선 변경할 때만 말해줄 테니까. 넌 할 수 있어' 라고 하셨거든요.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2번 변경해야 했는데 한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거의 성공했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한 번은 완벽했어요. 각도도 좋고 타이밍도 좋고. 네가 운전하는 거 보니까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고 했습니다.
4일 12시간 연수를 마친 후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봤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혼자 갔는데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ㅠㅠ 근데 지나갔습니다! 30분 만에 도착했어요. 버스로 2시간 반 걸리던 길이 30분에 됐습니다. 비용은 48만원이었는데 진짜 값진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이고 솔직 후기입니다만, 맞춤형으로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정말 큰 차이를 만들었어요. 고양시에서 운전연수를 찾으신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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