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이 준비하고, 아침밥 챙기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고, 버스를 기다리고, 회사 가서 일하고, 퇴근해서 다시 버스 타고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를 데려오고... 이런 식의 반복되는 일상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매번 버스 정류장 앞에서 아이 손을 꼭 잡고 서 있으면, 비오는 날씨에는 진짜 한숨이 나왔습니다.
우산도 써야 하고, 짐도 많고, 아이가 떼를 쓸까 봐 항상 조마조마했습니다. 특히 겨울이 정말 힘들었어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버스를 15분, 20분을 기다려야 했거든요. 한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매일 이러다 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면허는 따놨지만 운전을 한 번도 안 한 지가 벌써 5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남편이 운전을 좋아해서 대부분의 운전을 남편이 했고, 저는 '어차피 남편이 해주니까' 라는 생각으로 운전을 계속 미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출장을 자주 다니게 됐습니다. 특히 야근이 늘어나면서 제가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10시에 아이의 열이 39도까지 올랐습니다. 약국에 가야 하는데, 밤 10시에 버스를 탈 수는 없었어요. 택시를 기다리면서 '아,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진짜 간절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날 밤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 준 후 바로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네이버에 '하남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결과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0시간 기준으로 대략 35만원에서 55만원 사이였습니다. 어떤 곳은 더 비싸기도 했습니다.
나는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내 차가 있으니까, 내 차로 배우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매일 타는 차에서 배워야 실전에 강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택한 업체는 하남 신장동 근처를 담당하는 곳이었습니다.

전화로 상담을 받으니 '여기 신장동이니까 강 건너에 얼마나 가냐' 고 물었어요. 강동 쪽이 가깝다고 하네요. 업체는 '처음 연수 때는 동네 도로에서 한 후에 점점 큰 도로로 나갑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용은 10시간에 42만원이었고, 일주일에 걸쳐서 하루 2시간씩 배우기로 했습니다.
1일차 아침, 강사님이 우리 집 앞에 오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니까 긴장이 많이 됐어요. 강사님은 50대 후반 남성분이셨는데, '면허 따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5년 정도요' 라고 답하니 '그럼 기초부터 다시 해야겠네요. 괜찮으시죠?' 하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30분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 감을 잡았습니다. 핸들 잡는 법, 브레이크 위치, 악셀 밟는 정도... 아주 기초적인 것들부터 다시 배웠어요. 강사님이 '브레이크를 발끝으로 살살 밟는 게 아니라, 발 전체로 천천히 누르는 거예요' 라고 하셨는데, 이 한마디가 그 후로 정말 중요했습니다.
다음 30분은 신장동 근처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좀 떨렸지만 그래도 움직였어요. 강사님이 '차선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핸들을 계속 흔들면 주변 차들이 불편해해요' 라고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그때는 이 말이 그렇게 중요할 줄 몰랐는데, 나중에 큰 도로 나갔을 때 정말 깨달았어요.
2일차는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신장동에서 출발해서 미사로라는 왕복 6차선 도로까지 나갔어요. 앞쪽 거리감도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차선 변경이었습니다. 옆에 차가 있으니까 무섯더라고요.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서 차가 안 보일 정도로 떨어져야 끼어들 수 있어요. 초조해하지 마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두 번 세 번 시도해봤어요. 반복하다 보니 차선 변경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졌습니다. 2일차 마지막에는 하남 신장동으로 다시 돌아와서 T자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신호를 보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아직 어렵기는 한데, 강사님이 옆에서 계속 가이드해 주셨어요.

3일차 때는 주차 연습이 메인이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배웠는데, 진짜 어려웠습니다. 처음엔 각도가 안 나와서 3번이나 빼고 다시 들어갔어요. 이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강사님이 '백미러를 봐요. 흰색 선이 여기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알려줬습니다.
4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했을 때 진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강사님도 '좋아요, 이제 됐어요' 라고 칭찬해 주셨거든요. 평행주차 외에도 정각 주차도 연습했습니다. 이건 비교적 쉬웠어요. 그런 다음 4시간을 남겨두고 실제 큰 도로 주행을 다시 했습니다.
5일차 마지막 날에는 회사 근처까지 나갔습니다. 회사가 강동 쪽인데, 하남에서 강동까지 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해요. 강변도로는 차가 많고 빠르고, 차선도 복잡해서 진짜 무서웠습니다. 근데 강사님이 옆에서 '깜빡이 먼저, 천천히, 주변을 봐요' 라고 계속 말씀해주시니까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마지막 시간에는 실제로 회사 건물 지하주차장까지 가서 주차했습니다. 좁은 주차 공간이었는데 한 번에 성공했을 때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순간 정말로 눈물이 나왔습니다.
10시간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쌀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이었어요. 매일 버스비 얼마, 택시비 얼마...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한두 달이면 충분히 돌려받는 금액이거든요. 게다가 스트레스는 돈으로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3주째입니다. 매일 자기 차로 출퇴근하고, 날씨가 안 좋아도 상관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있어요. 아침에 버스를 기다릴 때의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받은 연수인데 정말 가치가 있었습니다.
혹시 하남 신장동 근처에 살면서 장롱면허인 분들이 계신가요? 저처럼 버스와 지하철에 지쳐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강사님도 친절하시고, 방문 연수라서 시간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서 육아하면서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었어요. 진짜 이걸 왜 진작 못했나 싶을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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