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엄마가 감기에 걸렸는데, 약국이 우리 집에서 버스를 두 번을 갈아타야 가는 거예요. 그때 처음 생각했어요. 운전면허가 있으면 10분이면 갈 수 있을 텐데.. 솔직히 그전까지는 장롱면허 딱이었거든요. 면허 따고도 차는 안 탔어요. 남친이랑 둘이 갈 때도 항상 남친이 운전했고요.
근데 올해부터 남친이 해외 출장이 많아졌대요. 게다가 아파도 약국 가기 위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게 너무 답답했어요. 엄마도 "네가 운전하면 되지 않아?" 이러셨고, 결국 4월 중순쯤에 운전연수를 등록하기로 결정했어요.
사실 혼자 운전하는 게 진짜 무섭더라고요. 뉴스에서 보는 교통사고 뉴스들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공포가 싹 사라졌어요. 약국 가는 게 이제 정말 쉬워졌거든요, ㅋㅋ
운전연수는 하남 쪽에서 찾기로 했어요. 집에서 가깝고, 하남에서 시작해서 송파, 광진 쪽까지 가는 코스를 짜줄 수 있대서요. 네이버에 '하남운전연수'라고 쳤을 때 제일 처음에 떠오른 학원에 전화를 걸었어요. 원래는 리뷰 5개 이상 읽어보는 타입인데, 이번엔 통화 분위기로 정했어요. 상담사분이 진짜 친절했거든요.

학원 선택할 때는 3가지를 봤어요. 첫 번째는 집과의 거리, 두 번째는 강사분 후기, 세 번째는 수업 커리큘럼이었어요. 이 학원은 1대 1 수업이고, 첫날은 동네 도로 중심, 둘째 날은 큰 도로, 셋째 날은 실제 운전면허 시험 코스를 도는 방식이래요. 딱 원하던 커리큘럼이었어요.
1일차 수업은 화요일 오전 10시였어요. 아침부터 떨렸는데, 학원에 도착하니까 강사님이 벌써 교습용 차를 준비하고 계셨어요. 하얀색 쌍용 티볼리더라고요. 막상 운전석에 앉으니까 온몸이 경직되더라고요. "먼저 자리 조정부터 해보세요. 미러도 다시 봐야 합니다." 강사님 말씀이었어요.
수원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첫 5분은 시동 켜는 것만 해도 떨렸어요. 핸들이 너무 무거운 줄도 처음 알았어요. 엑셀도, 브레이크도 생각보다 반응이 빨랐고요. 하남시청 근처 큰 도로에서 시작했는데, 차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천천히 가세요. 이 속도 정도면 괜찮습니다." 강사님이 계속 안심시켜주셨어요.
2일차는 목요일이었어요. 그 사이 이틀이 무ㅁ하게 길게 느껴졌는데, 오는 내내 벌벌 떨렸어요. 근데 이번엔 다르더라고요. 처음 핸들을 잡았을 때만큼 떨리지 않았어요. "어제보다 훨씬 나아지셨네요." 강사님 첫 말씀이 진짜 위로가 됐어요.
2일차는 미사역 쪽으로 나갔어요. 좀 더 큰 도로였거든요. 강동대로 이 구간이 특히 무섭더라고요. 차선이 여러 개인데다가 트럭도 많고, 신호도 복잡했어요. 그때 처음 실수를 했어요. 녹색 화살표가 뜨면 무조건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차가 직진하고 있으면 안 된대요. "차선변경할 때 옆 차선을 먼저 확인하세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사님이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그 다음엔 구리 방향 도로도 갔어요. 남양주로 가는 길도 좀 가봤고요. 계속 반복하면서 느낌이 생기더라고요. 핸들을 꺾어야 할 때와 직진해야 할 때를 몸으로 알게 되는 거 같았어요. 떨림도 점점 줄어들었어요.
3일차는 토요일 오전이었어요. 마지막 수업이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감정이 복잡했어요. 이 날은 실제 시험 코스를 돌았어요. 강남에서 시작해서 강동을 거쳐 송파까지 가는 코스였어요. 맑은 날씨였는데, 도로도 깨끗하고 차도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대전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시험 코스를 돌면서 이제 확신이 생겼어요. "차선변경도 자연스럽고, 속도 조절도 잘하고 계세요. 큰 실수는 없을 겁니다." 강사님이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그 순간 진짜 뿌듯했어요. 3일 사이에 이렇게 바뀐 게 신기했거든요.
마지막 코너를 도는데 갑자기 어린아이가 도로에 뛰어나왔어요. 심장이 철렁했는데, 강사님이 침착하게 "괜찮습니다. 잘 대처했어요. 아이를 피하고 방향을 유지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순간 생각했어요. 역시 혼자 운전할 수 없겠다는 게 아니라, 이제 정말 혼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첫 혼자 운전은 다음날 일요일이었어요. 약국 가는 거였어요. 엄마가 "정말 가도 돼?"라고 물어봤는데, "가봐야지"라고 대답했어요. 손은 떨렸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차분했어요.
하남 우리 집 앞거리에서 출발했어요. 강사님이랑 돈 길인데도 혼자 가니까 달랐어요. 신호 하나 하나를 신경 써서 봤고, 핸들도 조심스럽게 꺾었어요. 미러도 자주 봤어요. 하남 약국까지 10분이면 가는데, 그 10분이 진짜 길게 느껴졌어요.
근데 약국 도착했을 때의 그 느낌은.. 설명이 안 돼요. 감기약을 사기 위해 약국에 들어갔는데, 손가락 끝까지 떨렸던 기분이 싹 사라져 있었어요. "엄마, 내가 혼자 차로 왔어."라고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엄마는 "정말? 다행이다. 잘했어."라고 하셨어요.
그 이후로 하남 근처, 송파도 자주 가고, 강동도 혼자 운전해요. 신호 기다릴 때도 이제 진정해 있고, 차선변경도 자연스러워졌어요. 아직도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처음만큼 무렵지 않아요. 운전연수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당신도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거나, 처음 운전을 배우는 거라면 정말 권해줄 거 같아요. 특히 하남이나 주변 지역에서라면요. 혼자 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강사님이 옆에서 챙겨주니까 생각보다 빨리 늘어요. 그리고 뭔가 확신이 생겨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말이에요. 약국 가는 것도 이제 편하고, 맘대로 다니는 자유도 생겼어요. 운전면허, 이제는 진짜 내 것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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